추수감사절 온 가족이 모여 만찬을 즐기는데 합류한 초청 받지 않은 손님이 있었다.
곰이었다.
28일 오후 1시 30분경 400 듀알테 웨지우드 코트의 한 가정에서 추수감사절 식사를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흑곰이 목격됐다.
흑곰은 가정의 벽을 타고 올라가거나 거리를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이었다. 이후 곰은 자연스럽게 동네를 거닐다가 뒷산으로 돌아갔다.
이 지역은 앤젤레스 포레스트 국유림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 야생동물의 출현이 자주 보고되는 지역이다.
야생동물보호국은 울창한 숲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야생동물을 불러들이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국은 “곰의 학습은 빠릅니다. 이는 사람에게도 위험하고, 곰에게도 해롭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을은 흑곰이 겨울잠에 들기 전에 최대한 많은 먹이를 섭취하는 시기로 일시적인 과식증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곰이 먹이를 찾는 가장 활발한 시기라고 국립공원관리국은 덧붙였다.
야생동물국은 곰과 다른 야생동물을 유인하지 않도록 쓰레기통을 올바르게 고정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