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LA 통합교육구의 한 교사가 교육구를 상대로 직언을 하고 나섰다.
LA의 한 초등학교 교사라며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 A씨는 아이들의 학력 수준이 매우 낮다고 우려했다.
A씨는 최근 4~5학년 아이들 가운데 알파벳을 모르는 애들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거의 2년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2년의 공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 우려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보충수업이나 특별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알고 있는데 일단은 넘어가는 분위기다. 일부 교사들은 ‘어차피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이라고 말하지만 절대로 기본 수준 미달인 상태에서 진급하게 되면 더 공부와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사는 “대부분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부모가 모두 일을 나가거나, 부모가 특별히 교육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가정의 친구들이 많다”고 나름 분석했다.
최근 학력 평가와 관련해서는 시험문제가 대체적으로 쉬워져 평균 점수를 끌어 올려놔 뒤 쳐지는 학생들의 점수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물론 아이들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며, 공부를 다 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공교육이 최소한의 지식을 아이들이 가지고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충수업반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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