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3마리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남성이 개들의 공격을 받고 참혹하게 사망했다.
지난 13일 샌디에고 경찰에 따르면 한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 세 마리에게 공격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메사 바이킹 네이버후드 공원 내 어린이 놀이터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문제의 개들이 ‘XL 불리’로 알려진 대형 근육견 종이며, 크기와 힘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공격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공원 맞은편에 거주하는 목격자 스티브 마르토는 지역 매체 KSWB/KUSI에 경찰이 처음에는 사람을 제압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경찰이 잡으려던 것이 사람인 줄 알았어요. 주변에 경계를 설정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고 마르토는 설명했다. 그러나 나중에 경찰이 거대한 개 세 마리를 포획하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경 목격자들이 911에 전화를 걸어 공격을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개들이 남성을 반복적으로 물어 뜯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피해자와 함께 있던 어린이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삽과 골프채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개들을 막으려 했으며, 현장에서는 찢어진 옷과 신발도 발견되었다.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사용한 후 개들이 도망쳤고,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피해자의 여동생이 이를 확인했다.
한편, 개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즉시 포획되었지만, 한 마리는 도주해 인근 에릭슨 초등학교가 일시적으로 봉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경찰은 공원 근처 피해자의 집에서 마지막 개를 발견했다.
목격자들은 이러한 대형견을 키우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이 개들의 처리 방안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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