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산타크루즈의 상징적인 시설 중 하나인 산타크루즈 부두(Santa Cruz Municipal Wharf)의 끝 부분이 23일 오후 12시 44분경 바다로 추락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산타크루즈 부두는 과거 겨울 폭풍으로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이를 복구하기 위한 400만 달러 규모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붕괴로 부두 끝부분 약 150피트가 파괴되었으며, 돌핀 레스토랑(Dolphin Restaurant)과 화장실도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
붕괴 당시 부두 위에는 3명이 있었으며, 이 중 2명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구출되었고, 나머지 1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소규모 부상이 보고되었다.
산타크루즈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엔지니어링 팀과 부두 관리팀이 분 단위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며 “예측 모델에 따라 오늘 작업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나, 결국 붕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타크루즈 항구는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메인 비치(Main Beach)와 코웰 비치(Cowell’s Beach)도 안전 문제로 폐쇄했으며, 산타크루즈 비치 보드워크(Santa Cruz Beach Boardwalk) 역시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폭풍으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육지 쪽 일부 상점은 운영 중이지만 접근과 주차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붕괴 당시 크레인과 스키드 스티어도 바다로 추락했으며, 화장실 잔해는 시브라이트 비치(Seabright Beach)에서 발견되었다. 목격자인 랜던 키(Landon Ky)는 “부두가 심하게 흔들리며 금이 가는 소리가 났다. 몇 분 후에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당국은 날씨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부두는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폐쇄될 예정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