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항 활주로에서 민항기와 전세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 위기는 관제탑의 긴급 호출로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한 전세기가 델타 항공기의 이륙 경로를 가로지르기 직전에 관제탑이 급히 “멈춰, 멈춰, 멈춰!”라고 외치는 순간이 담겨 있다. 이 전세기는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갓 도착한 상태였으며, 곤자가 대학교 남자 농구팀을 태우고 있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콜로라도 소재 키 라임 에어(Key Lime Air)가 운영하는 엠브라에르 E135 전세기는 관제 지시를 무시한 채 ‘홀드 바’를 넘으려던 순간, 관제탑이 즉시 파일럿들에게 정지 명령을 내렸다.
다행히 전세기는 활주로 경계선을 넘기 전에 멈췄으며, 두 항공기는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FAA는 성명을 통해 “전세기가 활주로 경계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히며, 사건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전세기로 이동한 곤자가 대학교 남자 농구팀은 다음 날 UCLA와 경기를 치렀으나, 62-65로 아쉽게 패배했다고 ESPN이 전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탑승객 및 승무원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간신히 모면한 사례로, 공항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