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로즈 퍼레이드를 앞두고 꽃차 장식이 한창이다.
패서데나 로즈볼 건너편에 있는 대형 창고에서는 매년 똑같이 대형 꽃차들을 위한 꽃장식으로 선반의 위에서 아래에서 그리고 중간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삐 움직인다.
로즈 퍼레이드에 나설 꽃차를 장식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주말에도 꽃차 장식에 여념이 없었다.
꽃차 장식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공수해 온 장미 등 꽃 약 2천만 송이가 사용되며, 각종 씨앗 등 모든 것이 식물과 관련된 것들로 이뤄진다.
이 꽃들과 씨앗 등은 꽃차 디자인에 맞게 접착제 등을 이용해 장식되며,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모두 일일이 손으로 제거돼 재활용된다. 모든 작업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한다.
올해에도 다양한 40여 대의 꽃차가 퍼레이드를 장식할 예정이다.
꽃차 장식 관람에 나선 미셸 파산은 “남편과 함께 지난 27일 LA에 도착해 관광을 하고 있다. 오레곤에서 왔다”고 말했다. 오레곤은 이번 로즈볼 대학 풋불 경기에 나선다. 그래서 파산 부부는 오레곤 대학 자켓을 입고 있었다.
미셸은 “로즈 퍼레이드 데코레이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20달러 티켓을 사서 구경왔는데, 장관이다. 저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로야 스페이스(74)는 “나는 패서데나에 거주하고 거의 매년 로즈볼 꽃차 장식도 보고, 로즈 퍼레이드도 직접 관람하고 있다”고 말하고, “올해는 친구와 함께 왔는데 이제 나이가 있어서 꽃차 데코만 직접 보고, 로즈 퍼레이드는 아마 집에서 따뜻하게 담요를 덮고 TV로 볼 거 같다”고 말하고 웃었다. 그러면서 무릎도 많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로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는 꽃차 장식을 관람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창고를 공개했고, 30일을 마지막으로 꽃차 장식 관람은 마감됐다. 31일에는 마지막 점검과 퍼레이드를 위해 밤새 로즈퍼레이드 출발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31일 꽃차의 마지막 장식을 마친 뒤, 이제 1월 1일 전국에 생중계되는 퍼레이드를 통해 직접 또는 TV를 통해 2025년의 꽃차를 볼 수 있다.
2025년 1월 1일 패서데나의 콜로라도 블루버드를 수 놓게 될 로즈 퍼레이드의 주제는 “Best Day Ever” 로 정해진 가운데 뉴올리언스 도시를 대표하는 꽃차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년 1월 1일 로즈 퍼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되며 퍼레이드를 마친 뒤에는 꽃차만 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