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불법 마리화나 농장에서 노동자 7명이 총격 사망한 지 4년여가 지난 가운데 수사관들은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아구안가에서 벌어진 농장 총기난사 사건은 샌디에고 지역 출신의 라오스계 갱단원들로 추정된다며 적어도 일부 목격자와 피해자가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고, 인신매매 피해자일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얻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농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하고, 법 집행기관을 불신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부패하고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보복이 두려워 범죄 수사 협조를 꺼리거나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두려움을 느끼는 사례”라고 이번 사건을 설명했다.
셰리프국은 “4년 전 살인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 신원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고, 당시 총격 사건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농장 살인사건은 임시 주거지가 있는 부지에 20여 명이 모여 살고 있었던 가운데 총격 사건으로 7명이 사망했고, 1천개 이상의 마리화나 식물과 수백 파운드의 가공된 마리화나가 발견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