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출장으로 LA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와 LA의 산불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한 바 있고, 연방 자원의 산불 복구 지원과 관련해 자신의 공약 패키지(국경 강화, 서류미비자 추방)에 비 협조적인 캘리포니아에 협상을 제안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바 있다.
트럼프는 두 번째 취임 연설에서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의 훌륭한 주민들이 너무나도 나쁜 대우를 받았고, 수개월 전에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주들, 더 최근에는 방어 수단조차 없이 몇 주 전의 화재를 여전히 비극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비상 상황에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LA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불에 “방어 수단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는 의견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뉴섬의 공보실은 지상과 공중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사진 4장을 올리며 X에 대한 주장을 제기하고, 트럼프가 피해 현장을 직접 보고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초대를 수락해 기쁘다고 말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LA 방문과 관련해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이민정책과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 등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LA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 지원금을 놓고 협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LA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할 때 뉴섬 주지사나, 캐런 배스 LA 시장 등이 함께 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