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추라 카운티 오하이 지역 주택가에서 지난 25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거 지역에 대피 및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22분경 벤추라 애비뉴 11600번지에서 발생했으며, 벤투라 카운티 소방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배터리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급격히 고온에 도달하는 ‘열폭주(Thermal Runaway)’로 인해 발생했다. 열폭주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배터리가 빠르게 가열되어 불길이 번지는 과정이다.
소방국은 이러한 화재의 경우 직접적으로 진화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화재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통제된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타오르도록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제조사와 모델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통제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동안, 크루제로 스트리트 남쪽 지역(볼드윈 로드에서 로마 드라이브까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1시 45분, 대기명령으로 완화되었다.
또한, 오처드 드라이브 북쪽 지역(웨스트 빌라노바 로드에서 오처드 드라이브까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대기 명령이 발령되었다.
소방 당국은 이러한 명령이 약 3시간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화재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