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도난 트럭을 몰고 도주하던 한 남성이 사우스 LA에서 시작된 경찰 추격전 끝에 롱비치에서 체포됐다. 도주 과정에서 총 12대의 차량이 충돌 사고에 휘말렸고, 여러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오후 2시 40분경 사우스 LA에서 시작됐다. 용의자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휘티어, 다우니, 노워크, 레이크우드 등을 지나쳤고, 시속 80마일을 넘는 속도로 달리며 여러 차례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도로 위를 무법천지로 만든 용의자는 보행자를 칠 뻔한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격전의 마지막은 롱비치에서 벌어졌다. E. 7번가와 테르미노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용의 차량이 다른 두 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셔윈 윌리엄스 페인트 매장 옆 주차장에서 멈춰섰다.
이번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금요일 오후 일상을 보내다 봉변을 당한 시민들이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도주 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충돌 사고와 관련해 범죄 현장을 사우스 LA부터 롱비치까지 확대해 조사 중이다. 피해 차량만 최소 12대에 달하며,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한낮에 벌어진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LAPD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