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총격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여성이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한 혐의와 관련해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락밴드 위저(Weezer)의 베이시스트 스콧 슈라이너의 아내가 이달 초 LA 이글락 지역에서 LAPD 경찰과 대치 중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경찰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경찰이 뺑소니 용의자 3명을 수색하던 중 발생했다.
경찰은 이글 록 지역 월도 플레이스 인근 주택가를 수색하고 있었고, 인근 가정집 뒷마당에서 총을 들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후 질리언 로렌 슈라이너로 신원이 확인됐다.
영상 속에서 경찰은 “총 내려놔! 지금 당장!”이라며 수차례 외쳤고, “우린 당신을 도우러 왔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그녀가 총을 우리에게 겨눈 건 아니지만, 분명히 들어 올렸다”고 말하며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경찰이 “방아쇠를 당겼다!”고 외친 직후, 총성이 울렸다.
LAPD는 현장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슈라이너를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그녀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슈라이너가 여러 차례의 하차 및 무장 해제 명령을 무시했고, 실제로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한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LAPD가 함께 공개한 편집된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슈라이너가 검은 권총을 오른손에 들고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겼으며, 한 장면에서는 총을 들어 올려 발사하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현장에서는 슈라이너의 9mm 권총에서 발사된 탄피가 발견되었고, 경찰은 이를 증거로 제시했다.
슈라이너는 이후 경찰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현재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첫 법원 출석은 오는 4월 30일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검찰은 사건 관련 증거를 검토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