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당국은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얼굴 보호대를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을 12일 이스트 LA에서 체포했다.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일어났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알레한드로 테오도로 오레야나를 체포했으며, 그가 지난 화요일 시위 중 “폭력 행위를 벌일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얼굴 보호 장비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빌 에쎄일리 연방검사는 “우리는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민 소요를 조직하거나 지원한 인물들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체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는 이스트 6번가와 사우스 로완 애비뉴 인근에서 이루어졌으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플래시뱅 소리와 함께 당국이 집 안에 머물 것을 경고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그는 오레야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웃 중 누구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어떤 나쁜 소문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가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오레야나의 정확한 체포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경, 이스트 6번가와 사우스 딧먼 애비뉴 부근에서 시민들이 법 집행관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 시민은 확성기를 사용했고, 다른 이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나치들”이라고 부르거나 “당장 꺼져라”는 등의 격한 언행을 보였다.
체포 직후인 오전 6시 45분경, 법 집행관들은 현장을 떠났다.
<박성철 기자>
https://ktla.com/news/local-news/alleged-l-a-rioter-arrested-for-handing-out-face-shields-during-protests-u-s-atto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