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가 긴장하고 있다.
방문 예정이었던 방문객들의 안전과 디즈니랜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ICE(이민세관단속국) 반대 시위대가 12일 밤 애너하임에서 ‘불법 집회’로 선언된 이후 재집결해 디즈니랜드 인근 주택가에서 불꽃놀이를 벌이는 소동을 일으켰고, 13일 밤에도 디즈니랜ㄷ 인근에서 집결했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 12일 나흘째 이어진 시위는 이날 오후 엔젤 스타디움 외곽에서 평화롭게 시작됐다. 그러나 오후 8시경,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시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일부 시위대는 디즈니랜드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사우스 해스터 스트리트와 진 오트리 웨이 인근 주택가로 이동해 불꽃놀이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영상에는 시위대가 행진하며 인근 지역에서 불꽃을 터뜨리는 장면이 담겼고, 일부는 폭발음까지 동반됐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밤 11시경 대부분의 시위대가 흩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체포된 사람은 없었으며, 물리력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정이 지나서까지 해당 지역에 배치되어 있었다.
경찰은 “애너하임 경찰국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시민의 평화적 집회 및 시위 권리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몰리는 디즈니랜드가 안전에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디즈니랜드와 지역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