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가정집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한 야생곰에 17살 노견이 맞서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야밤에 한 야생곰이 LA 인근 몬로비아의 가정집 현관 방충망을 부수고 집 안으로 침입했다.
곤히 잠든 주인을 대신해 17살 노견 두들이 자신의 몸 몇십 배가 넘는 곰에 맞서 집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다.
영상 속 두들은 곰이 집 안으로 들어오자 문 앞으로 다가갔고 그 순간 곰은 발톱을 내밀어 두들에게 휘둘렀다. 이에 두들은 굴하지 않고 몸을 재빨리 피한 뒤 곰을 향해 짖으며 맞섰다.
둘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며 긴장감 넘치는 대치를 이어갔고, 다가가 서로 코를 맞대기도 했다. 하지만 두들은 다시 곰을 향해 날카롭게 짖고는 도망쳤다.
이후에도 곰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느긋하게 현관을 오갔고, 심지어 주방 냉장고 안을 뒤지기도 했다. 주인이 잠에서 깨자 그제야 곰은 유유히 집을 떠났다.
영상 속 곰은 목에 무언가를 차고 있어, 추적 중인 야생동물이거나 혹은 누군가의 소유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들은 “이 근처에 자주 출몰하는 곰 같다”며 “우리는 산 근처에 살아서 곰과 함께 사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By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