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LA에 최초로 미슐랭 별 3개짜리 식당이 탄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 어워즈에서 LA의 두 곳,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한 곳이 100대 피자에 선정됐다.
그것도 피자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발표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연례 리스트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셰프들의 역량을 함께 조명한다.
피자 어워즈는 평가의 투명성과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폴란드 출신 신경과학자와 이탈리아 출신 미식가가 2015년에 공동 설립한 이 기관은 ‘셰프 중심’ 선정 방식을 표방하며 순위를 결정한다.

웨스트LA에 위치한 피제리아 세이(Pizzeria Sei)는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곳은 도쿄식 해석을 더한 나폴리 스타일 피자를 선보이며, 2022년 부부 윌리엄 주와 제니퍼 소가 함께 문을 열었다.
8781 W. Pico Blvd.에 자리한 피제리아 세이 피자집은 공기처럼 가볍고 적절히 그을린 도우, 신선한 재료로 입소문을 탔으며, 점심시간 전에 품절되는 일이 잦아 사전 주문을 권장한다.
최근 2025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되며 꾸준한 인정을 받고 있다.
한 고객은 “재료도 훌륭했지만 도우가 진짜 주인공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도우에 딱 좋은 정도로 그을려 있었다”고 옐프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LA 윌셔 블러버드 5176번지에 있는 아폴로니아스 피자(Apollonia’s Pizza)는 58위에 올랐다.
셰프 저스틴 드 레온이 이끄는 이곳은 두툼한 도우와 바삭한 엣지로 유명하며, 2024년에도 5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만드는 맞춤형 피자를 제공하며, 한 고객은 “이건 그냥 피자가 아니라, 두껍고 뜨겁고 바삭하면서도 안쪽은 부드러운, 맛으로 꽉 찬 마법”이라고 평했다.

오렌지카운티 데이나포인트에 위치한 트룰리 피자(Truly Pizza)는 42위에 올랐다.
라스베이거스 출신 호스피탈리티 전문가 도나 볼드윈과 피자 월드 챔피언 팀의 크리스 데커, 마이클 바크닌이 함께 만든 이 피자집은 수제 도우와 지역 재료 사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셰프 겸 교육자로 활동 중인 데커가 주방을 총괄한다.
24402 Del Prado Ave.에 위치한 이곳은 고품질의 현지 재료와 장인의 도우 제작 방식에 집중하며, 고객들은 입을 모아 “이곳의 진짜 주인공은 도우다”라고 말하고 있다.
트롤리 피자의 팬은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이지만 입에서는 가볍게 녹는다. 사용하는 재료는 거의 모두 지역산이며 매우 프리미엄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박성철 기자>
https://ktla.com/news/local-news/three-southern-california-pizzerias-named-among-the-worlds-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