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아찔한 순간을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스쿠터나 e-바이크, 전기 더트바이크 등과 관련된 사고가 급증하면서 교통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샌버나디노 카운티 랜초 쿠카몽가에서 13세 소년이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픽업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는 헤이븐 애비뉴와 19가 교차로에서 발생했으며, 소년은 빨간불 신호에도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소년이 타고 있던 전기 오토바이는 ‘비인가’ 차량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도로 주행에 적합한 안전장비나 번호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픽업트럭 운전자인 브라이언 케넌은 “서쪽 방향에서 달려오던 소년을 보고 급히 정지했지만, 소년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트럭과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셰리프국은 충돌 충격으로 소년이 트럭을 넘어 도로 위로 튕겨 나갔다고 전했다.
소년은 복수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럭 운전자 케넌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랜초 쿠카몽가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추가적인 정보나 영상이 있는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 더트바이크는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을 전제로 설계된 차량이 아니다”라며 “공공도로에서 주행하려면 차량 등록, 유효한 운전면허, 그리고 신호 준수 등 자동차와 동일한 교통 법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스톱 사인이나 신호를 무시한 채 무면허 상태로 도로를 활보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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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