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데일 시의 리처드 J. 로아 시장이 ‘기밀 혐의’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장직과 모든 시의회 직책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번 조치는 2일 밤 팜데일 시의회에서 열린 격렬한 회의 끝에 내려졌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시의회 변호사 알렉산드라 하프먼이 로아 시장에게 한 기밀 안건에 대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회피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로아는 해당 안건이 왜 비공개로 다뤄지는지 문제를 제기하며 맞섰다.
약 1시간의 비공개 회의 이후, 시의원 안드레아 알라르콘이 “최근 밝혀진 정보”를 근거로 로아 시장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긴급 안건을 상정했다.
표결 결과 로아를 제외한 모든 시의원이 찬성하면서, 로아는 시장직과 위원회 직책에서 즉각 배제됐다. 해당 조치는 관련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된다.
리처드 로아는 2018년 팜데일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세 차례 시장 대행을 거쳐 2025년 1월 1일 정식 시장으로 선출됐다.
팜데일시는 2022년 시장직을 시민 직선에서 시의원 간 연간 순환제로 변경했으나, 올해 4월 다시 시의원 다수결 선출 방식으로 개정했다. 또 임기 중에도 시장을 교체할 수 있도록 규정했는데, 로아는 당시 유일하게 반대했던 인물이었다.
현재 시장 대행은 로라 베튼코트 시의원이 맡아 시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