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동안 가족이 피땀 흘려 일군 LA 다운타운 자바의 패션 디스트릭트의 한 가게가 방화로 인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이제 이 가족은 거의 측정조차 어려운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화재는 지난 8일 아침, 센티 앨리(Santee Alley)에서 발생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가게 외부에 액체를 뿌린 뒤, 쓰레기통 뒤에 숨어 있다가 불을 지르고 도망치는 장면이 담겼다. 곧이어 불길이 치솟았다.
LA소방국은 약 18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는 코너 상업 건물 1층에 국한되었지만, 피해는 컸다.
피해 가게 HM Hormuiguitas 뷰티 서플라이의 가족은 모든 상품을 잃었다고 밝혔다.
HM Hormuiguitas 뷰티 서플라이의 발레리 멘데즈는 “이건 정말 용납할 수 없고, 누가 이 사람을 보내서 이런 짓을 하게 했는지 꼭 밝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우리는 항상 묵묵히 일만 해요. 매일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마지막에 문 닫는 사람들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멘데즈는 “정말 마음이 아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여기서 일해 왔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 기이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속상해 했다.
다행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방화 용의자는 여전히 도주 중이다. 가족은 그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LA소방국은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게는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현재 이들을 돕기 위한 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되어 있으며, 가족은 가능한 한 빨리 가게를 재오픈하고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