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처가 일가족 살해범이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다.
2023년에 아내를 살해하고 훼손한 혐의와 함께 장인장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무엘 해스켈 4세가 주말 동안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LA 카운티 네이선 호크만 검사장은 14일 해스켈이 자살했다고 확인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해스켈이 토요일 오전 4시 20분경 트윈 타워 교정 시설 내 수감실에서 사망한 것을 14일 아침 확인했으며,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크만 검사장은 삼중 살인 용의자의 사망이 자살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논란의 여기를 잠재웠다.
호크만 검사장은 “기소된 범죄에 대해 법정에 서서 책임지는 대신, 피고는 정의를 피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것은 우리가 완전히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장 끔찍한 짓을 저지른 이가 저지른 마지막 잔인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호크먼은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겪고 있는 가족은 이제 그를 직접 마주하고, 그의 야만적인 행동에 책임을 묻고,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한 기억과 슬픔을 공개적으로 나눌 기회를 빼앗겼다”고 덧붙였다.
사무엘 해스켈 4세는 2023년 12월 8일 LA 카운티 법정에서 상의를 벗은 상태로 출석했다. 그는 아내와 그녀의 부모를 살해하고 최소 한 명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2023년 11월 8일 샌퍼난도밸리의 한 쓰레기통에서 한 남성이 인간의 몸통을 발견한 후 해스켈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그 전날 저녁 해스켈의 타자나 자택 밖에서 시신 일부가 든 가방이 목격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가방은 사라진 상태였다.
LA 카운티 검찰은 해스켈이 네 명의 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해 가방을 처리하도록 했으며, 그 중 한 명이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윌리엄 모리스 탤런트 에이전시의 저명한 에이전트 사무엘 해스켈 3세의 아들인 해스켈은 시신 일부가 발견된 당일 체포되었으며, 그의 자택에서 ‘훼손’ 증거가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몸통이 해스켈의 37세 아내 메이 리 해스켈의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메이 리의 부모인 72세 가오샨 리와 64세 옌샹 왕 역시 해스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해스켈 가족의 세 자녀와 함께 같은 집에 살았다.
가오샨 리와 옌샹 왕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스켈은 2023년 11월 13일 세 건의 살인 혐의로 공식 기소됐으며, 한 달 뒤 첫 법정 출두 시 답변을 하지 않고 갑자기 변호인단을 교체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해스켈은 사망 당일인 토요일에 영구 수감 시설로 배정받았으며, 월요일에 예비 심리가 예정되어 있었다.
검찰은 사건이 예비 심리로 진행되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었던 증거 자료를 포함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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