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A의 두 지역에서 차량 타이어 절도 사건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량이 시멘트 블록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도난 당한 바퀴는 네 개가 아닌 두 개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KTLA 보도에 따르면 한 LA 주민은 지난 26일(토) 밤 베벌리 그로브와 페어팩스 지구 인근에서 “최소 12대의 차량”이 일부 바퀴를 도난 당한 것을 목격했다.
제이슨이라는 이름의 이 제보자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밝히며, 베벌리 그로브의 에든버러 스트리트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트럭이 시멘트 블록 위에 올려진 사진을 Neighbors 앱에 올렸고, 이 게시물을 본 인근 주민들이 잇따라 유사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슨은 “제 게시물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모든 차량이 똑같은 스타일의 시멘트 블록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이런 일이 “오랫동안” 일어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앱에 공유한 주민들의 신고에 따르면 지난 7월10일경부터 이 지역 차량들을 상대로 타이어 절도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서로 보안 영상을 공유하며 공통점을 찾아냈는데, 모든 차량에 동일한 스타일의 시멘트 블록이 사용됐으며, 운전석 쪽 타이어만 도난당한 점이 일치했다.
“우리는 결국 보안 영상을 통해 흰색 쉐보레 3500 밴을 발견했고, 이후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됐어요. 영상에서는 두 명의 남성이 밴에서 내려 차량 옆에 밴을 주차해 시야를 가리고, 바퀴를 분리하는 데 5~8분 정도 걸리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이슨은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범죄가 주로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 발생한다고 전했지만, 아직 용의자나 구체적인 단서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같은 수상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이웃 감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이 협력해 경찰과 함께 자체적인 수사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