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랜드 힐스의 한 주택에서 도둑들이 절도를 벌인 뒤 달아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은 훔친 물건을 차량에 싣고 도주했으며, 이를 발견한 이웃이 추격에 나섰고, 결국 차량이 사고를 내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우드랜드 힐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절도 사건은 27일(일)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두 명의 용의자가 집에서 달려나와 커다란 물건을 들고 나와 검은색 세단 차량에 실은 뒤 황급히 떠나는 모습을 본 뒤 차량을 몰고 직접 도둑들을 뒤쫓았고, 그 과정을 자신의 대시캠에 기록했다.
도주 중 한 차례 유턴을 한 도둑들의 차량은 이때부터 지나가던 다른 이웃들의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우리가 손을 들어 올리며 ‘대체 뭐 하는 거냐’고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도둑들이 매우 위험하게 운전하고 있었다며 즉시 911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위험한 운전을 이어가던 도둑들의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목격자는 “운전석 쪽 앞바퀴가 완전히 꺾였다. 그런데도 속도를 내며 타이어를 끌고 그대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번 절도는 최근 엔시노와 스튜디오 밸리 등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주택 침입 사건 가운데 하나다.
스튜디오 시티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주에도 같은 거리의 두 집이 절도 시도를 당했다”고 말하며, 현재 이웃들과 함께 자발적인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네이버후드 워치’를 시작해서 순찰하고 수상한 차량이 보이면 다가가 ‘길을 잃으셨나요?’라고 물어요. 특히 번호판이 가려져 있으면 정말 수상하죠.”
일요일 우드랜드 힐스에서 발생한 절도에서도 도둑들의 도주 차량 번호판이 가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발생한 유사한 주택 침입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한 목격자는 “이런 일이 계속될 수는 없다. 반드시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체포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