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소유한 할리우드 힐스 자택에서 30일 새벽 침입 미수 사건이 발생해 LA 경찰이 출동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오전 5시경 신고됐으며, 당시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인 할리우드 힐스 버드 스트리트 고급 주택가에는 사설 경비팀이 먼저 도착해 있었고, 경찰은 그 뒤를 이어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리문이 산산이 부서진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으며, 이로 인해 사설 경비가 이상 징후를 인지하고 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실제 집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주 말부터 원정 일정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유명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주택을 노린 침입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또한 엔시노 등 부촌에 대한 절도도 이어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 조 페트릴로는 “거주자가 부재 중일 때도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조명이나 차량, 음악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 집이 ‘살고 있는’ 듯 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이면 침입범들이 포기하고 옆집으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짐 맥도넬 경찰국장은 “우리는 조직적인 절도단이 주거지와 상업 시설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분명한 패턴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이들은 지붕을 타고 침입하거나, 열린 창문, 측면 문 등을 통해 손쉽게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페트릴로는 최근 주거자들이 집 안에 있는 상황에서도 침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민들이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입을 당했을 때는 손을 들고 ‘가져갈 건 다 가져가되 나만 다치게 하지 말고 그냥 나가달라’는 식으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남미계 절도단의 활동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와이파이 방해 장치(Wifi Jammer)를 사용해 무선 보안 시스템이나 카메라를 무력화시키고, 유선 시스템이 있을 경우 선을 잘라버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침입 및 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PD는 해당 지역에 경찰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순찰차가 배치될 뿐만 아니라, 사복 경찰관도 범죄 조직을 겨냥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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