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스 카날과 연관된 정체불명의 질병으로 인해 일곱 번째 반려견이 사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가장 최근 희생된 개는 애리조나에서 방문 중이던 7살 테리어로, 베니스 운하를 따라 산책한 뒤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급격히 악화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망 사례가 보고된 7월 6일 이후, 같은 지역을 다녀간 후 병에 걸려 숨진 반려견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주민들에 따르면, 증상은 구토, 무기력, 발작, 갑작스러운 붕괴 등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주민 일레인 스코은 “운하 동쪽 구간은 악취가 정말 심해요. 냄새 때문에 숨을 참아야 할 정도예요”라고 맑하고 “이렇게 심하게 냄새났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은, 운하에 정박된 작은 보트 안에서 죽은 오리가 떠다니는 것이 발견된 점이다. 이에 따라 환경 오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LA카운티 유역 관리국 관계자들은 화요일 베니스 운하를 방문해 수질 샘플을 채취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력한 원인으로는 유독성 조류, 쥐약, 또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노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베니스 운하 협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요 증상은 구토, 무기력, 발작, 그리고 붕괴입니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이 아이들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가족이자 이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반려견 ‘섀도우’를 잃은 보호자 바바라 말쉬는, 증상이 급성 신부전과 유사했으며 수의사의 초기 설명과 달리 갑작스럽게 숨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호자는 생후 1년 된 골든 리트리버를 이 병으로 잃었다고 전했다.

지역 협회는 이번 사태를 추적하기 위해 운하 주변에 전단지를 배포하고, 주민들이 증상 사례나 의심스러운 활동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글 문서를 개설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가 권장된다:
- 반려견을 반드시 목줄에 묶고 산책할 것
- 운하의 물을 마시거나 수영하지 않도록 할 것
- 공용 급수대를 피할 것
-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수의사 진료를 받을 것
지역 사회는 원인 규명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