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밸리 지역 한 건물 지붕 위에서 술에 취해 이상행동을 하던 30대 여성이 굴뚝에 빠져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한 공공 건물 지붕에 한 여성이 셔츠를 걷어 올리고 바지를 내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은 지붕 위에 있던 3피트(약 1미터) 깊이의 굴뚝 속에 추락해 갇혔다.
목격자 호세 리베라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여성이 ‘다쳤어요, 나갈 수 없어요’라고 외치며 상황이 심각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밧줄과 구조 장비를 이용해 여성의 다리를 잡고 끌어올려 굴뚝에서 꺼냈다.
당시 현장에는 12명 이상의 구조대원이 동원됐으며, 구조 장면은 인근 방송사와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여성의 배낭에서는 반쯤 비어 있는 테킬라 병이 발견됐다.
여성은 구조 당시 술에 취한 듯 얼굴이 상기된 상태로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녀는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그녀가 술에 취해 있었던 정황을 확인했으며 이후 불법 침입 혐의로 기소됐다. 72시간 동안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구금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현재 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여성은 종종 인근을 배회하던 지역 노숙인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굴뚝 위에 오른 정확한 경위나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