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바사스의 킹 질렛 랜치 공원에서 열린 여름 캠프 ‘캠프 와일드캣’ 참사는 예방 가능했던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14일, 한 나무 관리 회사 직원이 사고 하루 전 참나무의 부식 상태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8일, 길버트로만 알려진 해당 직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줄기에서 보이는 모든 부식이 다소 우려된다. 최소한 수관을 솎아내고 말단 중량을 줄이는 것이 위험을 완화하는 데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월 9일, 캠프 와일드캣에 참가한 8세 소년 라마 맥글로서른을 포함한 여러 명이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맥글로서른은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둔기 충격으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11세 소녀는 다리가 부러져 헬리콥터로 후송됐고, 5세 남자아이는 머리에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 22세 남성은 머리와 팔에 타박상을, 73세 고령자는 뇌진탕을 입었다.
킹 질렛 랜치를 관리하는 마운틴스 레크리에이션 및 보전 당국은 사건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고 당시 해당 나무에 통제선이나 위험 표식이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캠프 와일드크래프트 공동 디렉터 샤리 데이비스는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다. 그러나 한 주니어 카운슬러의 어머니는 캠프 측이 사고 며칠 전 이미 같은 나무에서 나뭇가지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전 당국이 캠프 측에 ‘나무 아래 모여도 안전하다’고 했는지, 또는 캠프 직원들이 부식 위험을 인지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캠프 참가자들은 사고 직전까지 매일 해당 나무 아래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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