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 여성의 시신이 유기된 채 발견되기 하루 전, 남편이 집에서 커다란 물체를 끌고 나가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면서 실종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되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2일 벤추라의 500 랭커스터 블러버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33세 여성 셰이라 카브레라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그러나 다음 날, 수사 방향은 급변했다.
인근 이웃의 링 초인종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 남편이 어떤 재질로 감싼 대형 물체를 아파트에서 끌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수사관들이 이 영상을 확인한 뒤, 셰리프국 강력반은 단순 실종이 아닌 의심스러운 실종으로 판단하고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다.
33세 여성 셰이라 카브레라의 남편, 36세 조시마르 카브레라는 즉시 주요 인물로 지목되었으며, 부부의 세 자녀 역시 실종된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같은 날, 몬트로즈 산악 구조대는 엔젤레스 국유림에서 링 카메라 영상 속에서 보였던 재질과 유사한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강력반 수사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물체 안에서 셰이라 카브레라의 시신이 감싸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조시마르 카브레라는 현재 페루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LA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그를 캘리포니아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페루 현지에서 조시마르 카브레라로 추정되는 인물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부의 세 자녀도 모두 페루에서 무사히 발견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국은 조시마르 카브레라가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아내 셰이라 카브레라를 살해한 혐의로 정식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이라 카브레라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재 LA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