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벌리힐스 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며 강하게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벌리힐스 주민들이 도난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차량을 잠그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도시들의 범죄에 대해 언급하며, 베벌리힐스 주민들이 재산 보호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벌리힐스 사람들은 차가 파손될 걸 알기 때문에 트렁크를 열어둔다”며 “트렁크가 뜯기는 걸 막기 위해 가방 안에 있는 걸 도둑이 그냥 가져가게 하려는 것이다. 차 문도 열어둬서 도둑이 라디오든 뭐든 가져갈 때 문이 뜯기지 않도록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LA와 워싱턴 D.C. 등 도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결정을 옹호하며, 지역 지도자들이 질서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는 “불행히도 그는 사실에 기반한, 증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그는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베벌리힐스 시는 성명을 통해 주민들이 차량을 일부러 잠그지 않고 두는 관행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시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차량 절도는 지난 3년간 증가했으며, 전체 범죄율은 2022년과 2023년에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자신의 경험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오랜 주민 프리아 잔디는 “그 말을 듣고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주변에 그런 식으로 차를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라고 말하고 “그런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도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티 콜론은 “그는 그냥 캘리포니아 전체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주지사와 계속 대립해왔잖아요. 도시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보이게 해서 주목을 끌려는 의도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산타모니카 주민 에드 하차르 역시 이에 동의하며 “그는 과장하고 있어요. 군대가 우리 거리 위에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베벌리힐스를 겨냥해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도 범죄에 대한 유사한 주장을 펼쳤으며, 이때도 그는 법집행기관의 자료를 인용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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