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튜디오시티에서 풍선 가게를 운영하던 사라레 모그하담은 지난달 이민 당국과의 대면 인터뷰에 나섰다가 구금돼 애리조나 피닉스 이민 구치소로 이송됐다. 모그하담은 영주권을 취득한 뒤 시민권 시험에도 합격해 선서식만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모그하담의 가족은 그녀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절차를 밟아왔으며 범죄 전력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ICE 측은 “모그하담은 2015년 이후 두 차례 절도 전과가 있으며, 이는 미국 법을 무시한 행위”라며 “미국 시민권자도 국적자도 아니며 추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스튜디오시티 로럴캐년 인근 풍선 가게는 최근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객들은 탄원서를 돌리며 정치권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진행 중인 대규모 추방 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NBC 뉴스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약 6만930명이 ICE에 구금됐으며, 이 가운데 29%는 전과자, 25.6%는 기소 상태, 45%는 ‘기타 이민법 위반자’, 11.6%는 신속 추방 대상자로 분류됐다. LA 지역에서만 최소 5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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