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헐리우드에서 가수 D4vd 명의로 등록된 압류 차량에서 발견된 10대 소녀,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수사 내용이 드러났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5세였던 에르난데스의 시신이 발견되기 11일 전인 8월 27일, 20세 가수 D4vd 명의의 2023년형 테슬라 차량이 헐리우드 힐스 인근에서 주차 단속을 받았다. 이 차량은 가수가 거주하던 지역 인근에 주차되어 있었으며, 단속요원이 차량의 타이어 위치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9월 3일, 해당 차량은 72시간 주차 제한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딱지를 받았고, 9월 5일에는 헐리우드에 위치한 견인장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9월 8일, 차량 내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당국은 트렁크에서 부패가 진행된 에르난데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D4vd의 테슬라 차량 관련 주요 타임라인:
- 8월 27일: 타이어 위치 기록됨
- 9월 3일: 72시간 주차 위반으로 벌금 부과
- 9월 5일: 차량 견인
- 9월 8일: 트렁크에서 에르난데스의 시신 발견

LA 카운티 검시국은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난데스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레이크 엘시노어 출신으로, 7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2024년에만 가족에 의해 최소 세 차례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던 것으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밝혔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되거나 기소된 인물은 없다.
법률 전문가 브라이언 버크마이어는 “형사 기소를 위해서는 수사 당국이 해당 사건이 살인인지 여부를 먼저 규명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부검 결과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그 다음에는 누가,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파악해야 기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부검 업체의 비달 에레라는 사건이 ‘보류’ 상태로 분류될 경우, 대개 아래와 같은 핵심 검사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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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여부 확인: 골절, 자상, 총상, 목졸림 흔적 등 명백한 외상 징후를 먼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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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유형 초기 분류 (NASH): 자연사(Natural), 사고사(Accidental), 자살(Suicide), 살인(Homicide) 가능성을 판단하는 1차 프로세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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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검사: 약물이나 약물 중독, 독극물 섭취 여부 등을 확인하는 독성학 검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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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조직 병리학): 시신의 주요 장기에서 채취한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분석해, 장기의 상태나 이상 징후를 확인한다.

에레라는 “사망 원인이 겉으로 명확해 보이더라도, 이런 중요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검 결과가 보류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전국적으로 사건이 쌓여 있어 검사 지연이 흔하다고 덧붙였다.
에레라는 “LA 카운티에서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사망하며, 이 중 60~80건은 검시관의 검토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지역 검시국에 엄청난 부담을 주며, 사망 원인 확정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