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벤추라 강 바닥에서 발견된 인간 유해가 1년 넘게 실종 상태였던 2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벤추라 카운티 지역 매체 Ventura County Star에 따르면, 실종자는 미라 몬테 지역의 11000 노스 벤추라 애비뉴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지얀야 발로라(Zyanya Valora)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2024년 4월 26일이었다.
발로라의 부모인 다마리스 닥과 가브리엘 발로라는 실종 당시 딸이 4월 25일 새벽 2시경 방 창문을 통해 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문의 방충망이 제거돼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또, 그녀의 휴대전화 기록이 집에서 두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공공 와이파이에 연결된 흔적이 새벽 3시경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자폐를 앓고 있던 딸이 과거에도 한밤중에 집을 나선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실종 직후 수색견 팀이 발로라의 냄새를 추적한 결과 자택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오크 뷰 커뮤니티 센터 인근까지 도달했지만, 이후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녀의 행방은 2025년 9월 24일, 자택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볼드윈 로드 남쪽 벤추라 강 바닥에서 지역 환경 보호단체가 침입 식물을 제거하던 중, 사람의 유해로 보이는 뼈를 발견하면서 드디어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현장에는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국 주요범죄수사대와 벤추라 카운티 검시관 사무소가 출동했고, 발견된 유해는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처음에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틀 뒤인 9월 26일, 검시관 사무소는 해당 유해가 지얀야 발로라의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9월 30일, 실종 당시 개설됐던 페이스북 그룹 Find Zyanya Valora에서도 같은 내용이 전해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얀야가 숨진 채 발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게시글에는 “지난 15개월간, 이 커뮤니티는 놀라운 연대와 헌신으로 지얀야를 찾기 위해 함께 해주셨습니다. 유가족이 이 소식을 받아들이는 동안 사적인 시간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실종과 사망을 둘러싼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검시관 사무소는 “치명적인 외상의 명확한 징후는 없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방식은 추가 분석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