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
2년 넘게 주차장에서 임시로 영업을 이어오던 전통의 명소 샌페드로 피쉬 마켓이 마침내 ‘백덱(Back Deck)’을 재개장하며 손님들을 다시 바닷가로 맞이했다.
샌페드로 워터프런트에서 거의 7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 식당의 오너 헨리 웅가로는 이번 재개장을 “진정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웅가로는 “우리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덱이 돌아왔습니다. 약 1,500석 규모예요,”라고 밝히고 “그동안 주차장에서 영업해 왔지만, 이번에야말로 우리만의 손님 경험을 되찾는 진정한 재오픈입니다.”라고 기뻐했다.
오랜 세월 동안 피쉬 마켓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이제 손님들은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와 시원한 바닷바람, 바다 전망까지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웅가로는 “바다 바로 옆에서 식사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의 핵심입니다,”라며 “주차장에 있는 동안은 정말 어려웠죠. 이제야 손님들을 다시 바닷가로 모실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백덱 재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샌페드로 워터프런트는 총 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으로, 새로운 건물과 명소, 심지어 관람차까지 들어설 계획이다. 피쉬 마켓 역시 올림픽이 LA에 도착할 무렵에는 좌석 수를 3,000석으로 두 배 확장한 새 건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분간은 샌페드로의 명물 식당답게, 주말마다 긴 줄이 예상된다. 오랜 팬들과 처음 방문한 손님들이 함께 모여 게 다리를 부수고, 해산물 플래터를 나누며, LA의 대표적인 명소가 제자리를 찾은 것을 축하하게 될 것이다 — 바로 물 위에서.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