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의 컴퓨터 실이 새로운 진화를 맞이했다. 이제 학생들은 애커먼 유니언(Ackerman Union) 내에 조성된 첨단 Bruins Esports & Gaming Lounge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UCLA 레크리에이션의 에린 맥마한은 “이 공간은 우리 학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라운지는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캠퍼스에 조성되었으며, 최신형 Alienware(에일리언웨어) 데스크탑 30대가 구비되어 있다.
이 PC들은 Intel Core i9 프로세서, NVIDIA GeForce RTX 4070 그래픽 카드,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 최고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PlayStation 5, Xbox Series X, Nintendo Switch 2 등의 콘솔 게임기 역시 마련되어 있다.
UCLA 학생 잰디 자오는 “수업 사이 짧은 휴식 시간에 들러 한 두 시간 게임을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는 e스포츠 대회, 게임 시청 파티, 수업, 캐주얼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에일리언웨어가 전국 대학에 설치한 여덟 번째 캠퍼스 라운지로, 대학들이 e스포츠에 투자하고 공동 학습 및 여가 공간을 조성하려는 추세의 일환이다.
에일리언웨어의 맷 맥고완은 이 공간을 “이상적인 셋업”이라고 소개하며, 최고 사양의 데스크탑, 모니터,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를 갖춘 “최고 중의 최고”라 평가했다. 편안한 의자 역시 제공된다.

UCLA의 e스포츠 문화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약 1,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UCLA 게이밍 클럽은, 발로란트와 오버워치 같은 버서티 팀들이 Big Ten 리그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경쟁력 있는 실력을 자랑한다.
맥고완은 “물론 이 공간에서 게임을 하겠지만, 사실 이는 더 큰 e스포츠 산업으로 진입하는 관문이기도 하죠”라고 기대했다.
e스포츠 산업은 기복이 있긴 하지만, 경쟁 게임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세다.
세계적인 e스포츠 팀인 팀 리퀴드(Team Liquid)의 공동 CEO 스티브 아한세트는 “게임을 하는 사람도, 남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 사람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꼭 교실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통해 협업, 소통, 리더십, 수학적 사고, 다양한 기술 개발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올바르게 활용해야 하죠”라고 덧붙엿다.
게임은 학생들 간 연결과 성장을 이끄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학생 자오는 “게임은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며, 평생 만나지 못할 사람들과도 협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용 요금은 1시간당 6달러, 하루 종일 이용은 35달러, 한 학기 전체 이용은 240달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