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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랜스,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 희생자 15만명 추모벽 건립 추진

콜럼비아 파크에 15만명 이름 새긴 추모벽 세운다… 배우 조지 타케이 등 남가주 출신도 포함

202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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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 조감도. WWII Camp Wall

토랜스 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수용소에 보내졌던 일본계 미국인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벽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수요일 저녁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80년 전 미국 전역의 전시 수용소에 강제로 이주되었던 일본계 미국인 15만여 명의 이름을 새긴 검은 화강암 벽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제2차 세계대전 캠프 월(WWII Camp Wall)’은 콜럼비아 파크 내에 세워지며, 미국 내 최초의 이와 같은 형태의 추모 기념물이다.

이 추모벽을 처음 구상한 인물은 고(故) 간지 사하라로, 그의 가족 역시 산타 아니타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다. 그의 이름도 기념벽 중 하나에 새겨질 예정이며, 이 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운영된 10개의 전시 이주국 수용소 각각을 대표하는 총 10개로 구성된다.

사하라의 사망 이후 현재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낸시 하야타는, 추모벽이 공원 내 프레어리 애비뉴를 따라 설치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길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 하나의 대형 예술작품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가주 출신으로 추모벽에 이름이 새겨질 또 다른 인물은 ‘스타 트렉’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조지 타케이다. 그는 토랜스 고등학생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이 5살이던 당시 무장한 병사들에게 가족과 함께 끌려갔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들은 현관문을 세게 두드렸습니다. 아버지가 문을 열자 병사 중 한 명이 총검을 아버지에게 겨눴습니다”라고 타케이는 말했다.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주 명령에 서명하면서, 일본계 미국인들은 전국 10개의 수용소로 강제 이주되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이 흩어졌고, 일부는 병에 걸렸으며, 많은 이들이 재산과 삶의 기반을 모두 잃었다.

추모벽 건립에는 약 1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5백만 달러의 기금이 확보된 상태다.

이날 진행된 토랜스 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리는 모금 행사는 나머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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