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국제공항(LAX)에 설치된 한 파노라마 사진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사진 속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LAX 미드필드 새틀라이트 콘코스(Midfield Satellite Concourse)에 전시된 작품으로, 도시 대부분과 언덕 지대, 그리고 몇 마리의 새까지 담은 황혼 무렵의 아름다운 LA 전경을 보여준다. 하지만 잠시만 바라봐도 중앙에 치솟는 검은 연기 기둥이 눈에 들어오며 시선을 빼앗는다.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이 사진에 담긴 ‘화재 장면’이 다소 부적절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레딧 사용자들 중 일부는 오히려 이 장면이 LA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한 이용자는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LA”라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이용자는 “드디어 집에 온 기분이네요. 딱 기억 속 모습 그대로예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세 번째 이용자는 “화재나 건물 화재가 없으면 그건 LA가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한 레딧 이용자는 사진 속 디테일을 더 자세히 지적했다.
“이 사진엔 모든 게 들어 있네요. 비행기, 헬리콥터 추격전, 불길, 스카이라인, 폭죽, 아름다운 노을, 고속도로, 밸리, 다저스타디움까지… 완벽하죠.”
또 다른 사용자는 이 파노라마 사진이 이전에 탐 브래들리 국제터미널과 터미널 3 사이에 전시되어 있던 것과 동일한 작품이라며, 현재는 새 미드필드 새틀라이트 콘코스 게이트 근처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처음 게시한 이용자는 “사진 자체는 꽤 멋지긴 한데, 공항이 굳이 이걸 선택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LA국제공항 측은 해당 사진이나 전시 위치에 대해 아직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의 촬영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화재가 언제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