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너하임의 한 동물병원 뒤편 8피트 펜스 너머로 영양실조 상태의 푸들을 비닐봉지에 넣어 던지는 모습이 감시 영상에 포착된 여성이 체포돼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청은 27일, 애너하임 거주 타일러 나셰이 톰슨(30)은 중범죄 동물학대 1건, 보호자의 동물학대 중범죄 1건, 증거 은닉 또는 파기 경범 1건 등 총 3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카운티 교도소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사건은 11월 12일 오전 1시 37분경 1700 글레노악스 애비뉴 아파트 단지를 떠난 톰슨이 인근 동물병원 8피트 펜스 너머로 비닐봉지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 영상에는 봉지가 땅에 떨어진 뒤 작은 흰색 푸들이 봉지에서 기어 나와 마당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으며, 톰슨은 이를 뒤로한 채 다시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경 병원 소유주는 마당에서 병원 소유가 아닌 강아지를 발견했고, 영상을 확인한 뒤 애너하임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푸들은 극도로 영양실조 상태였고, 벼룩에 심하게 감염되어 있었으며 치아 한 개가 빠져 있었다.
애너하임 경찰은 추가 감시 영상을 이용해 톰슨을 확인했고, 26일(수) 그녀를 체포했다. 그녀는 현재 5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로 오렌지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다음 달 1일 월요일에 기소인부 절차가 예정되어 있다.
강아지는 OC 애니멀 케어에 의해 보호 조치되었으며,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사 토드 스피처는 성명에서 “이 불쌍한 강아지는 보호받아야 할 사람에게 상상도 못할 고통을 당했다”며 “스스로를 지킬 수도 없는 동물을 학대하고 쓰레기처럼 버리는 것은 극도로 잔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환경보호국 소속 마이클 채이 차장검사가 담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