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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아마존, 반려묘 데려간 배송기사 자격 박탈…“끔찍한 행위, 공식 사과”

LA 레이크우드서 발생한 반려묘 절도 논란에 수사 착수…가족 “아이들 상처 너무 커”

2025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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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기사가 고양이 목덜미를 잡고 가고 있다. 아마존 기사가 데리고 간 고양이 파이퍼(오른쪽). Diane Huff Medina 페이스북

아마존 배송기사가 LA 교외에서 한 가정의 반려묘를 데려가는 장면이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아마존이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기사에 대한 자격 박탈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12월 11일 LA 카운티 레이크우드에서 발생했다. 앞서 공개된 링(Ring) 초인종 영상에는 아마존 플렉스 배송기사인 독립 계약자가 주택 현관 앞에 소포를 내려놓은 뒤 배송 완료 사진을 찍고, 마당으로 다가온 고양이를 쓰다듬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 남성은 샴 고양이 혼혈인 반려묘 ‘파이퍼’를 들어 올려 자신의 차량으로 데려간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고양이 주인 다이앤 허프-메디나는 파이퍼가 자신과 세 아들과 함께 6년간 살아온 가족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파이퍼는 마이크로칩이 삽입돼 있었지만, 당시 목걸이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아마존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아마존 대변인 루이 트랜은 성명을 통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행위”라며 “허프-메디나 씨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해당 아마존 플렉스 배송 파트너는 더 이상 고객에게 배송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도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문제의 배송기사 신원을 이미 확인했으며, 형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회사 차원에서 셰리프국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일주일 가까이가 지난 17일 기준으로도 파이퍼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허프-메디나는 실내외를 오가며 지내던 고양이가 사라진 사실을 다음 날 링 초인종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허프-메디나는 “우리는 파이퍼가 누군가에게 데려가지는 장면을 직접 봤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사한지 알 수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로 남고 있다고 전했다. 허프-메디나는 “몇 년 전 아이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라, 파이퍼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더욱 중요한 존재였다”며 “아이들이 매일 ‘이제 돌아왔어?’라고 묻는데, 그 질문에 답해주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반려동물 안전 문제와 함께 아마존 플렉스와 같은 배송 시스템에서 독립 계약자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아마존 배송기사 고양이 납치 사건  LA 반려묘 실종사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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