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이튼 산불로 파괴된 패서디나의 한 유대교 사원 부지에서 반유대주의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낙서는 패서디나 유대인 사원 및 센터 부지의 외벽에 그려졌으며, 지난 11일(일) LA카운티 셰리프국에 신고됐다. 셰리프국 대원들은 현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낙서 사진을 촬영했으며, 수사는 중대범죄국 증오범죄 전담 수사팀으로 이관됐다.
13일 이른 오후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타데나 지구의 이선 마르케스 셰리프는 “반유대주의와 증오 행위는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편견에 의해 동기가 된 범죄는 단 한 명의 피해자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결속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모든 증오 동기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알타데나 지역사회는 지난 1년간 큰 시련을 겪어왔으며, 증오에 기반한 기물 파손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중은 1940년대 초 시너고그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으며, 1949년 사원 이름을 ‘템플 브나이 이스라엘’에서 ‘패서디나 유대인 커뮤니티’로 변경했다. 이후 1950년대에 현재의 ‘패서디나 유대인 사원 및 센터’라는 명칭을 선택했다.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주 회중 구성원들이 알타데나 드라이브 인근 부지의 건물들을 파괴한 1월 7일 이튼 산불 발생 1주년을 기념해 모였다고 전했다.
이후 사원과 학교는 인근 다른 장소로 임시 이전했으며, 학교는 현재 프로스틱 스쿨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 예배 공간은 주로 퍼스트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교회에 마련돼 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성명을 통해 “패서디나 유대인 사원 및 센터에서 발견된 기물 파손과 반유대주의 낙서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비열한 증오 범죄는 지난해의 참혹한 이튼 산불 이후 아직 치유와 재건의 과정에 있는 공동체를 겨냥한 것으로, LA카운티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증오 행위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수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방식으로 사법당국과 지역사회 파트너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