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의 한 LGBTQ 청소년 지원 센터가 수개월 동안 배설물을 던지는 훼손 행위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당국의 대응이 없다는 이유로 운영진과 지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라티노 이퀄리티 얼라이언스(LEA)가 운영하는 ‘미 셀라(Mi SELA)’는 벨 시에 위치한 시설로, LA 남동부 지역에서는 최초의 LGBTQ 청소년 자원 센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누군가가 “지난 몇 달 동안” 이 건물을 향해 개 배설물이 담긴 봉투를 던져 왔다.
지난 해 8월, 당시 라티노 이퀄리티 얼라이언스는 이를 “무의미한 괴롭힘이자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지역 지도자들 역시 이 훼손 행위를 “단순한 무례가 아니라, 명백한 증오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러한 행위는 계속돼 센터와 지역 사회의 좌절감은 커지고 있다.
라티노 이퀄리티 얼라이언스와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 처마에 쌓인 배설물 봉투를 제거하는 한편, 문제의 인물로 보이는 사람의 영상을 공개하며 지역 LGBTQ 공동체 공간의 안전을 촉구했다.
센터 측은 성명을 통해 “2024년부터 LGBTQ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생명줄 역할을 해온 미 셀라 센터가 수개월에 걸친 표적 괴롭힘 캠페인의 대상이 됐다”며 “2025년 6월 이후 이 시설은 동물 배설물이 담긴 봉투로 반복적으로 훼손돼 왔다”고 밝혔다.
미 셀라에 따르면 감시 카메라 영상으로 특정 인물이 확인됐지만, LA 경찰국은 해당 행위가 “형사 기소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센터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은 “이러한 ‘법적 허점’으로 인해 센터와 청소년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계속되는 괴롭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라티노 이퀄리티 얼라이언스의 에디 마르티네스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당국으로부터 이 사건이 증오 범죄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반 LGBTQ 성향의 물품, 또는 그런 행동을 했다는 증거가 포함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에야 증오 범죄로 규정될 가능성이 있다. 혹은 고의로 배설물을 문지르는 행위가 확인되면 조치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설물 봉투 하나만으로는 체포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벨 경찰국의 데이미언 벨라스코 국장도 참석해, 14일 아침 문제의 인물로 추정되는 대상과 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영상에 나온 인물로부터 전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더 파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형사 조치를 즉각 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 셀라 관계자들은 해당 인물이 자발적으로 나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길 바라고 있다. 센터 측은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훼손 행위에 대해 “건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