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의 한 가톨릭 학교가 1일(일) 밤 사이 발생한 반달리즘으로 캠퍼스가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학교 측은 2일(월) 아침에야 성모 마리아 상을 비롯한 종교적 상징물들이 훼손되거나 파괴된 사실을 발견했다.
홀리 이노센츠 스쿨의 시릴 크루즈 교장은 “학교가 보호받고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길 기도해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는 상당한 규모로, 롱비치 포스트에 따르면 훼손된 조각상 가운데 일부는 수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종교적 유물들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들이라고 전했다. 이는 파손되거나 사라진 수많은 다른 물품들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학교 발전국장 토니 트립은 설명했다.
트립은 “음향 장비 같은 것들이 벽에서 뜯겨 나갔고, 옷장이 있던 곳마다 안에 있던 물건들이 전부 끄집어내어져 있었다”며 “이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건 성소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다란 성모 마리아 상이 밀려 넘어져 완전히 파괴됐고, 주님이 모셔진 금색 감실도 열어 성체를 꺼내려 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훼손 사건으로 학교 측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루즈 교장은 “왜 아이들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며 “도대체 어떤 마음을 가져야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11학년 학생 캐서린 크루즈는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겪으며 신에게 위안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메시지는 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들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존재이기 때문에, 끔찍한 일을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복구를 돕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도 개설됐으며, 학교에 직접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