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시위대가 LA 다운타운 인근 고속도로 교통을 반복적으로 차단해 온 가운데, 이번 주말 ‘노 킹스(No Kings)’ 시위를 앞두고 캘트랜스가 고속도로 진입로에 대형 금속 스윙 게이트를 설치했다.
캘트랜스 7지구 공보 담당 로런 원더에 따르면, 캘트랜스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27일 이른 아침 LA 다운타운 101번 고속도로의 로스앤젤레스 스트리트 진입로에 해당 게이트 설치를 완료했다.
원더는 이 게이트가 필요 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 폐쇄될 수 있으며, 차량과 보행자 진입을 제한해 공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치는 28일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노 킹스’ 시위가 남가주에서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총 41건의 집회가 계획된 가운데, 참가 규모는 이전 시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과거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 LA 다운타운에서는 수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전 ‘노 킹스’ 시위에서는 최대 3만 명이 LA 다운타운에 모여 행정부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대니얼 킨 경사는 “게이트 폐쇄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며, 개폐를 담당하는 인력이 배치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접근해서는 안 되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시위는 인접 고속도로까지 확산되며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해 왔다.
지난해에는 연방 이민 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 과정에서 101번 고속도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2023년 12월에는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LA 다운타운 110번 고속도로 남행선을 수시간 동안 점거해 차량 흐름을 완전히 멈추게 했고, 일부 운전자와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후 수십 명이 불법 집회 및 통행 방해 혐의로 경범죄 기소됐으며, 상당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전환 조치를 받았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시위 당시에도 LA 다운타운 시위대가 알라메다 스트리트 인근을 통해 101번 고속도로에 진입해 일부 구간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며 교통을 멈춘 바 있다.
이번 28일(토) LA 시청에서 열리는 주요 집회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카운티 전역에서는 추가로 40건의 시위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