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지역 개솔린 가격이 결국 갤런당 6달러 선을 넘어섰다. 중동 정세 불안, 특히 이란과의 군사 충돌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남가주 운전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3월 31일(화) 기준 LA 지역 일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6.0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보다 약 1.30달러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 유가 급등의 핵심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전략적 요충지를 이란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이 심화되고,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미국 내 주유소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다.
남가주 주요 지역 평균 가격도 일제히 고공행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LA-롱비치 6.006달러, 오렌지카운티 5.940달러, 리버사이드 5.849달러, 샌버나디노 5.866달러, 벤추라 5.962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전국 평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전역에서 이 정도 수준의 고유가가 나타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있었던 약 4년 전 이후 처음이다.
백악관은 이번 유가 급등을 ‘일시적 충격’으로 규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 이란 작전이 완료되면 현재의 단기적 혼란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연료비를 낮추고 근로 가정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디젤 가격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3월 31일 오전 기준 캘리포니아 평균 디젤 가격은 갤런당 7.4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송비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가 급등이 단기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구조적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중동 정세의 향방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전쟁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