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쓰레기와 무성한 잡초가 쌓인 채 방치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던 스튜디오시티의 한 부지가 최근 정비됐다. 주민들은 수년 동안 LA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화재가 발생한 뒤에야 시가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곳은 밥콕 애비뉴에 위치한 방치 건물 부지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오랜 기간 쓰레기와 잡초가 뒤엉킨 채 관리되지 않았고, 안전 문제와 주변 환경 악화에 대한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해당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시 당국의 정비 작업이 진행되면서 부지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깨끗하게 정리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14일 직접 현장을 찾아 정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이 문제를 놓고 배스 시장과 니시아 라만 LA 시의원은 시의 대응 지연 책임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배스 시장은 이날 “이 문제가 제게 알려졌을 때 즉시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반면 라만 시의원은 수개월 전부터 시장실에 해당 문제를 전달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지난달 화재가 발생한 뒤에야 정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부지가 정리되면서 주민들의 시선은 인근의 또 다른 방치 부지로 향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이번에 정비된 곳과 같은 소유주가 소유한 미완공 건설 현장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 건설 프로젝트가 약 9년째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으며, 그동안 무단점거자들이 드나들고 각종 위험한 활동이 벌어지는 장소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회성 청소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관리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지금은 깨끗하게 정리됐지만 며칠 뒤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 “시가 책임 있는 사후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