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원 니시아 라만이 현직 캐런 배스 시장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상당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가 실시하고 LA타임스가 공동 후원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LA 유력 유권자의 39%가 라만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배스 시장 지지는 28%였으며, 33%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LA시 유력 유권자 2,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약 ±3%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라만에게 지금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결과다. 라만은 지난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29.02%를 얻어 34.27%를 기록한 배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스펜서 프랫은 25.53%를 얻었다.

UC버클리 IGS 여론조사 책임자인 마크 디카밀로는 “라만이 분명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라만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배스보다 다소 적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에 대한 비호감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가 배스 시장에게 비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호감은 28%, 의견 없음은 9%였다. 라만에 대해서는 40%가 호감, 39%가 비호감이라고 답했으며 21%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디카밀로는 부동층이 많은 만큼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선거 구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랫이 예비선거에서 탈락하면서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선거에서 프랫에게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63%가 결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결정을 내린 프랫 지지자 중에서는 22%가 배스, 16%가 라만을 지지했다.
세대별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18~29세 유력 유권자 가운데 66%가 라만을 지지한 반면 배스 지지는 4%에 그쳤다. 30~39세에서는 라만 64%, 배스 12%였고, 40~49세에서도 라만 50%, 배스 18%로 나타났다. 50~64세에서는 라만 35%, 배스 33%로 격차가 좁았다.
65세 이상에서는 배스가 41%로 라만의 21%보다 높았다.

지난해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 배스 시장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산불 대응을 ‘부족했다’ 또는 ‘매우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14%는 ‘잘했다’ 또는 ‘매우 잘했다’고 답했고, 17%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LA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현안은 도시 기반시설 개선, 노숙인들의 실내 수용, 범죄 및 공공안전, 저렴한 주택 확대 등이었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라만이 LA시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는 사우스LA와 하버 지역에서 37% 대 34%로 라만을 앞섰다. 반면 LA 중부와 북동부, 동부 지역에서는 라만이 큰 격차로 앞섰다.
샌퍼낸도 밸리에서는 라만 34%, 배스 26%였으며 40%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웨스트사이드에서는 라만 35%, 배스 34%로 격차가 1%포인트에 불과했다.
라만은 최근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배스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UC버클리 IGS·LA타임스 조사만큼 큰 격차는 없었다. 예비선거 직전 실시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라만 32%, 배스 28%로 격차가 4%포인트였다.
최근 라만 측 자체 조사에서도 라만 44%, 배스 39%, 부동층 17%로 나타났으며, 라만을 지지하는 외부 정치단체가 의뢰한 조사에서는 라만 38%, 배스 32%로 조사됐다. 반면 배스를 지지하는 외부 정치단체가 8월 초 의뢰한 조사에서는 배스 41%, 라만 35%, 부동층 24%로 나타났다. 각 조사는 의뢰 기관과 조사 방식, 표본 등이 서로 달라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11월 3일 LA 시장 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용지는 10월 1일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