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독을 지닌 가봉살무사가 오렌지카운티 주택가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발견돼 경찰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타애나 경찰국에 따르면 이 뱀은 최근 산타애나 메인 스트리트와 에딩거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목격됐다.
산타애나 경찰국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봉살무사는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뱀으로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 아니다”며 “주변을 잘 살펴달라”고 밝혔다. 이어 “뱀을 발견하더라도 절대 접근하거나 만지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가봉살무사는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서부 지역이 원산지이며 주로 숲 바닥에서 발견된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및 보전생물학연구소에 따르면 성체는 6피트 이상까지 자랄 수 있으며 작은 포유류와 중간 크기의 포유류, 조류 등을 먹는다.
산타애나에서 발견된 가봉살무사는 길이가 약 4~5피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봉살무사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밟히면 물 수 있다. 스미소니언 측은 가봉살무사가 온순한 성향을 보이며 사람을 무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사람이 뱀을 밟았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위협을 느끼면 몸 앞부분을 들어 올리고 쉿 소리를 내며 공격 자세를 취한 뒤 물 수 있다. 또 물 때 독을 주입할지, 주입한다면 얼마나 많은 양을 주입할지를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물린 뒤 증상이 거의 없을 수도 있지만 빠르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스미소니언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배고픈 가봉살무사는 주변에서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공격할 수 있어 일부 사람에 대한 공격은 먹잇감으로 착각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뱀이 어떻게 오렌지카운티까지 오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비토착 뱀은 애완동물로 사육되는 경우가 흔하다.
국립의학도서관은 가봉살무사에 물린 피해자가 적절한 해독제를 신속하게 투여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남성이 가봉살무사에 물린 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환자를 치료한 의사는 이 뱀에 물린 환자들이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봉살무사를 발견한 주민에게 산타애나 경찰국에 즉각 신고하고 뱀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신고: 714) 834-4211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