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장 선거에 출마한 니티아 라만 후보 측이 상대 후보인 현직 시장 캐런 배스를 지지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를 상대로 주정부와 시 윤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라만 측은 배스 측과 연계된 단체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라만 후보의 목소리를 모방하고 유권자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만 측은 26일 주정부 공정정치관행위원회(FPPC)와 LA시 윤리위원회에 ‘스라이브 LA PAC(Thrive LA PAC)’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올해 시장 선거에서 배스 시장을 공개 지지해 왔다.
고발장에 따르면 스라이브 LA PAC은 LA 곳곳에 라만 후보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라만 후보의 목소리를 본뜬 AI 음성이 응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화에서는 AI가 라만 후보인 것처럼 1인칭으로 말하고, 유권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한다는 것이 라만 측의 주장이다.

라만 측은 통화 과정에서 상대가 AI라는 사실이나 광고 비용을 부담한 주체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유권자를 오도하는 선거 홍보이자 관련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선거법은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가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조작한 디지털 음성을 악의적으로 배포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또 주법은 AI로 생성하거나 상당 부분 수정한 이미지·음성·영상이 포함된 정치 광고에 AI 사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만 캠페인 대변인 리즈 가르시아는 “배스 시장의 보수 성향 지지 세력이 라만의 목소리를 복제하고 발언을 만들어 내면서 비용 부담 주체까지 숨기고 있다”며 “유권자는 공개되지 않은 AI 모방 음성이 아니라 실제 후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만 측은 해당 전화 서비스가 사모펀드 업계 경영진과 스라이브 LA의 보수 성향 후원자들의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 캠페인 측은 고발 내용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