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의 대형 쇼핑몰인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가 지난 주말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스릴러(Thriller)’에 맞춰 춤을 춘 플래시몹 참가자들을 제지한 일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릴 더 월드(Thrill the World)’ 소속 여성 참가자들은 지난 24일 좀비 분장과 찢어진 의상을 착용하고 전 세계 여러 그룹과 함께 ‘스릴러’에 맞춰 동시에 춤을 췄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들이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에서 쇼핑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동안 쇼핑몰 보안요원들이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공연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해산했다.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용자 @haunting_dave는 “보안요원들이 좀비 분장을 하면 안 된다며 떠나라고 했다”며 “그래도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 공연을 허용했다”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28일 기준 조회수 60만 회를 넘겼다. 댓글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은 플래시몹을 제지한 보안요원들을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좀비 분장을 하면 안 된다고? 대체 누가 그런 황당한 규칙을 만들었느냐”고 썼다. 다른 이용자는 플래시몹 참가자가 체포될 만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취급받았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 대응이 영상에서 보이는 것만큼 강경하지는 않았다는 설명도 나왔다.
‘스릴 더 월드 오렌지카운티’ 관계자인 다이애나 트와도프스키는 인터뷰에서 “매년 하는 행사인데, 공연이 끝나면 떠나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며 “일이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스릴러’ 춤 공연을 통해 노숙 아동 지원을 비롯한 여러 비영리 활동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계속 살아 있게 하는 것”도 공연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 측도 이번 일을 심각한 사건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사전 허가 없이 쇼핑몰에서 공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며, 보안상 이유로 방문객들의 마스크 착용도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대변인은 “이들이 큰 소란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며 “참가자들은 요청에 잘 응했고, 일부는 공연 후에도 남아 쇼핑했다”고 말했다.
즉 아무런 문제 없이 끝난 잠깐의 공연이 소셜미디어에서 잘못, 과장 확산됐다는 양측의 반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