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11월 3일 실시되는 2026년 본선거에서 주지사와 LA 시장, 연방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 전역의 주요 선출직과 주민발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캘리포니아는 등록된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이미 상당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우편투표용지는 우편으로 보내거나 지정된 투표함에 넣을 수 있으며, 일부 투표센터에서는 10월부터 조기 현장투표도 진행됐다.
우편투표 및 현장투표 방법
우편투표용지를 작성한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공식 반송 봉투에 넣고 봉투를 밀봉한 뒤 뒷면에 서명과 날짜를 기재해야 한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선거일인 11월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7일 이내에 도착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집계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편 발송은 선거일 최소 7일 전에 마칠 것을 권고했다.
선거 당일 투표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마감 시간 전에 줄을 서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 LA카운티 유권자는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카운티 내 어느 투표센터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LA카운티에서는 10월 말까지 일부 투표센터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됐으며, 10월 31일 추가로 523곳이 문을 열어 전체 투표센터는 646곳으로 확대됐다. 가까운 투표센터와 예상 대기시간은 카운티 선거관리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센터 방문 시 대기시간을 줄이려면 온라인으로 발급받는 ‘퀵 체크인 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 유권자는 해당 코드를 선거관리 직원에게 제시해 신속하게 접수할 수 있으며, 견본 투표용지나 투표센터 안내 엽서에 인쇄된 코드도 사용할 수 있다.

투표함 이용 및 유권자 등록
LA카운티의 공식 투표함은 선거일 오후 8시에 마감된다. 투표함은 콘크리트 바닥에 고정하거나 체인으로 연결해 도난을 방지하며, 주 정부 규정에 따른 보안 장치와 외부 훼손 방지 코팅도 적용돼 있다.
투표용지는 선거관리 직원 2명이 정기적으로 수거한다. 카운티는 경찰과 각 시 정부, 지역 단체 등과 협력해 투표함을 관리하고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지난 10월 19일이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선거 당일 등록도 가능하다. 아직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는 투표센터에서 당일 등록 절차를 밟은 뒤 임시투표를 할 수 있다.
선거일 15일 이내에 등록하는 경우에는 카운티 투표 장소를 직접 방문해 등록과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임시 등록 유권자의 투표용지는 선거관리국이 등록 정보와 자격을 확인한 뒤 유효한 것으로 인정되면 집계된다.
우편투표용지의 처리 상황은 캘리포니아 주무장관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 신분증 규정
캘리포니아에서 유권자로 등록하려면 주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 번호가 필요하다. 해당 신분증이 없는 경우 사회보장번호(SSN) 마지막 네 자리를 제출할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 없는 사람에게는 등록 확인을 위한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된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는 투표센터에서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지 않는다. 다만 연방선거에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 가운데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등록하면서 주 신분증 번호나 사회보장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분증을 요구받을 수 있다.
인정되는 신분증에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과 주 신분증, 미국 여권, 학생증 및 군인 신분증 등이 포함된다. 정부기관에서 발송한 공식 우편물이나 급여명세서, 정부 발행 수표, 공과금 고지서와 은행 거래명세서도 인정될 수 있다.

주지사·LA 시장 선거 등 주요 경합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사는 주지사와 LA 시장 선거다.
LA 시장 선거에서는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 시의원 니티아 라만이 맞붙는다. 라만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배스 시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당시 예비선거에는 리얼리티 TV 스타 스펜서 프랫도 출마했다.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 LA지부의 지지를 받은 라만은 과거 배스 시장의 정치적 동맹이었으나, 지난 2월 시장 도전을 발표하며 선거전에 합류했다. 배스 시장은 새크라멘토와 워싱턴DC, LA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 공직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기사 원문은 전했다. 두 후보는 지난 10월 13일 마지막 TV 토론을 벌였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과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베세라 후보는 힐튼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빈 뉴섬 주지사의 후임으로 지목한 후보라고 비판해 왔다. 반면 힐튼 후보는 캘리포니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온 주지사 선거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당선된 마지막 선거는 2006년으로, 당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기사에 인용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의 여론조사에서는 베세라 후보가 61%, 힐튼 후보가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투표 가능성이 높은 캘리포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밖에도 연방의회와 LA 시의회, 카운티 및 시 정부 선출직, LA카운티 셰리프 선거 등이 치러진다. 이들 선거 결과는 워싱턴DC 연방의회의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민발의안 39 등 14개 안건도 투표
이번 투표용지에는 주 전역의 주민발의안 14개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주민발의안 39는 투표 시 운전면허증이나 기타 정부 발행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찬성 측은 시민권 확인을 통해 선거 규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발의안 39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가 지난주 캘리포니아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비시민권자에게 발송된 것으로 연방정부가 판단한 투표용지를 별도로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게 됐다.
지난 금요일 발송된 서한은 약 2만 명의 유권자에 대한 사회보장번호 등 민감한 정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시민권자가 유권자로 등록하거나 투표하는 것은 불법이다. 해당 요구를 받은 캘리포니아 선거 관계자들은 혼란과 우려를 나타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