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퍼낸도 밸리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보존해 온 ‘밸리 렐릭스 박물관’(Valley Relics Museum)이 운영난으로 폐관 위기에 놓여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밴나이스 공항 내 2개의 항공기 격납고를 사용하는 이 박물관에는 샌퍼낸도 밸리의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유물 3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설립자이자 큐레이터인 톰 젤리나스는 약 30년간 지역의 식당과 영화관, 네온사인, 각종 명소 등 밸리의 추억을 담은 물품들을 수집해 왔다. 지역 주민들도 개인적으로 보관해 온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하며 지역사회와 역사를 공유해 왔다.
하지만 비영리 박물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휴관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운영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스튜디오시티 주민협의회에 따르면 박물관은 오는 12월 7만 달러의 지급금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

젤리나스는 “12월까지 목표액을 모을 수 있다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협의회도 “이미 밸리의 많은 역사적 명소를 잃었다”며 “그들의 추억을 지켜온 박물관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밸리의 역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물관 측은 기부금이 필수 운영비와 각종 청구서를 충당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개 행사 운영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세금 공제 대상이며 전액 박물관 운영에 사용된다.
4일 오후 현재 고펀드미를 통한 모금액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젤리나스는 “박물관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샌퍼낸도 밸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밸리 렐릭스 박물관은 레이크 발보아 지역 7900 발보아 블루버드에 위치하며, 밴나이스 공항 내 2개의 항공기 격납고를 사용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일반 입장료는 목·토·일요일 15달러, 화요일은 10달러이며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