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해안에서 보기 드문 해양생물들이 계속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참돌고래과 고래떼가 목격됐다.
뉴포트비치의 데이비스 로커와 뉴포트 랜딩 고래관찰 투어에 따르면 지난 3일, 뉴포트비치에서 약 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에리카 페이지 선장이 약 70마리의 짧은지느러미들쇠고래(short-finned pilot whale) 무리를 처음 발견했다.
짧은지느러미들쇠고래는 이름과 달리 돌고래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사회성이 매우 강해 보통 15~50마리가 가족 단위로 함께 이동하며, 여러 가족이 모여 더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이들은 수천 피트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또한 반향정위를 이용해 깊은 바닷속에서 먹이를 찾고 이동한다.
데이비스 로커 측 교육담당자인 제시카 로드리게스는 남가주 해역에서 이 고래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2015년이었다고 밝혔다. 짧은지느러미들쇠고래는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깊은 먼바다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목격이 더욱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강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서 변화한 해양 환경이 이례적인 고래들의 출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짧은지느러미들쇠고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도 특이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 고래들이 범고래에게 접근해 범고래가 물러나게 만드는 사례를 관찰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연구 중이다. 큰 무리의 규모와 수중에서 내는 소리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뉴포트비치에서 불과 5마일 떨어진 곳에서 10년 넘게 공식적인 지역 목격 사례가 없었던 이 놀라운 동물 약 70마리를 만난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에 따르면 이 고래는 머리가 매우 둥글고 불룩한 형태여서 벨루가와 범고래를 섞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 큰 수컷은 길이가 약 22피트, 무게가 6,000파운드에 달하며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남가주 해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돌고래류 가운데 하나로 범고래 다음으로 큰 종에 속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