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Ca’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러시아 신용등급을 종전 ‘B3’에서 2단계 내리고 신용전망도 ‘부정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Ca’는 제한적이나 일부 디폴트에 상당하는 ‘C’ 바로 위 등급이다.
무디스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본규제에 의한 대외채무 지불이 제한되면서 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러시아 채무 상환 의지와 능력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주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루블화 국채(OFZ)의 상환을 일시 중단했다. 기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중앙은행은 6일에는 러시아 채권자와 러시아 제재에 가담하지 않은 국가의 채권자에게 지급 당시 환율로 루블화로 갚겠다고 공표했다.
채권자는 특별한 허가를 받을 경우 채무발행 통화로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외국 채권자는 중앙은행 규칙에 따라 관리하는 특별계좌에 루불화로 입금한다.
러시아는 오는 16일 유로채 2건 1억700만 달러 상당의 이자 만기일을 맞는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높아져 외국 채권자는 일부 밖에 회수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피치와 S&P, 무디스는 최근 차례로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에서 정크급으로 격하했다.
S&P는 CCC-, 피치는 B에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렸는데 추가 강등이 예상되고 있다.